재림 예수 소개하는 엘리야 (말라기 4:5)

총선 후 `교회정화` 명목 기독교 핍박예상


‘교회정화’ 명목으로 기독교 핍박 시작될 것


북한은 기독교인의 정치범수용소 수용과 강제노동, 고문, 공개처형 등 지구상 ‘최악의 종교탄압국’으로 전세계의 지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이런 실상에 대해 침묵하고 맹목적 민족공조만을 외치는 친북세력이 최근 득세하면서 종교계 대원로의 고언을 왜곡·비난하는 등 한국기독교계를 위협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세웅 신부 “김 추기경 시대착오적”


지난 1월 29일 김수환 추기경은 열린당 정동영 의장 일행이 취임 인사차 서울 혜화동 성당을 예방한 자리에서 남북문제 등 국정전반과 관권 선거 논란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요즘 감정적 반미가 많아졌는데 반미친북으로 가는 것은 위험하다. 북한의 인권개선과 체제변화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손석춘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은 인터넷좌파신문 ‘오마이뉴스’에서 “김 추기경의 정치적 발언이 현실을 호도할 뿐만 아니라 민족의 내일에 심각한 걸림돌로 불거졌다”면서 “추기경에 대한 ‘거짓 예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겨레의 생존권이며 이 땅의 주류는 여전히 친미반북이기 때문에 반미운동은 지금보다 더 퍼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열린당의 한 의원도 사석에서 “김 추기경을 다시는 만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으며 심지어 일부 열린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김 추기경에 대한 노골적인 폄훼 분위기까지 감지됐다.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7년형을 선고받은 송두율씨에게 ‘안중근평화상’을 주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함세웅 신부(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도 최근 김 추기경의 발언을 왜곡·비난했다. 

함 신부는 지난달 21일 “탄핵 여부는 헌법재판소에서 판단하는 만큼 차분하게 결과를 지켜보자”는 김 추기경의 말에 “추기경은 시대의 징표를 제대로 읽지 못하셨다. 그분의 ‘참으라’는 말씀은 불의한 독재시대에 권력자들이 늘 했던 표현으로 그분의 사고는 다소 시대착오적이라도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안중근의사숭모회(이사장 황인성)는 2일 성명서를 내고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라는 사이비단체가 학자를 빙자한 국제간첩 송두율에게 ‘안중근평화상’을 수여한 것은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김정일 독재체제의 선전에 악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송두율 배후에 함세웅 신부가 도사리고 있음이 이제 만천하에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교회에 사회법 잣대 무리한 적용


지난해 노무현정권은 보수기독교계에 대해 ‘교회정화’라는 명목으로 세속법을 무리하게 적용함으로써 각계에서 교회자율권침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2003년 8월 검찰은 교회법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되어 오던 교회재정문제에 간섭, 세계 최대 감리교회 목회자인 김홍도(금란교회) 목사를 교회공금 횡령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 사건은 검찰에 고발한 동일인 등에 의해 총 11차례 기독교대한감리회 내 재판절차에 고발됐고 감리교단 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모두 무혐의(無嫌疑) 처리된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성도 10만이 넘는 교회의 현직 성직자를 ‘도주의 우려’로 구속 수사했고, 지난해 11월 18일 서울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는 김 목사에 대해 업무상 횡령죄 등의 유죄를 인정했으나, 현재 상소심 계류중이다.


검찰은 또 지난해 8월 1일 정부가 하지 못한 사회복지사업에 뛰어들어 부랑인과 알코올 중독자, 정신지체자 등 오갈 곳 없는 이들을 20여 년간 구제해온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를 국고 및 후원금 횡령, 농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사건은 꽃동네 수도자들이 수사에 응해 사실관계를 밝히고 꽃동네의 특성과 교회의 고유한 성격을 밝혔음에도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아 검찰이 ‘악의적 편파수사’를 했다는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 없게 되었다. 


특히 3,000명 이상이 생활하는 꽃동네는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비교적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지난해 6월 ‘오마이뉴스’ 등 좌파성향 인터넷신문들은 “꽃동네가 지방선거 때 특정정당 후보에게 몰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20여 차례에 걸쳐 오 신부에 대한 비난성 기사를 집요하게 게재해왔다. 


박창서 목사(새소망교회)는 “이번 총선에서 열린당이 제1당으로 집권할 경우 한국기독교는 매스컴을 총동원한 음해성 비방 등으로 더욱 핍박을 받을 것”이라며 “친북성향의 인물이 많은 열린당이 기독교에 대해 호감을 갖지 않는 이유는 공산주의와 기독교가 절대 양립할 수 없는 것이 자명한 이치이기 때문”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또 “지금도 많은 기독교인들이 친북세력이 주도하는 선전선동에 꾀여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 있다”며 “신앙과 교회의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기독교인들이 먼저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영 기자  sogood@






신문영기자  2004-04-09 오후 2: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