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민족
월간조선 조갑제 편집장
2004-01-21 12:46:19
김정일은 1994년 김일성 사망 100일에 즈음하여 소위 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들과의 담화에서, "지금 해외동포들은 조선민족을 김일성 민족이라고 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또 "우리 민족의 건국 시조는 단군이지만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는 위대한 김일성 수령 동지"라고 말했다.
- 김일성 동상아래 모인 북한 주민들
평양방송은 1995년에 "우리 민족은 수령을 시조로 하는 김일성 민족이고, 현대 우리나라는 수령이 세운 김일성 조선"이라고도 했다. 가짜 단군릉 발굴과 개축을 주제로 한 단편 [2000년의 분출](한익훈, 조선문학 1995년8월호)에서 주인공은 이렇게 외친다.
"절세의 애국자이시며 민족의 영원한 태양이신 김일성 동지는 명실공히 민족사의 뿌리를 찾아주신 우리 민족의 위대한 시원이시며, 우리 인민은 단군을 원시조로 하는 긍지 높은 김일성 민족이라고..."
1996년 평양방송은 ´김정일 민족´이란 말도 썼다.
"우리는 태양을 따르는 해바라기. 우리는 태양의 나라에서 사는 김일성 민족, 김정일 민족. 태양이 영원하듯 김일성 민족, 김정일 민족은 영원무궁하리라."
한국의 좌익들이 부르짖는 ´민족공조´란 김일성-김정일 민족이 되기 위한 ´노예의 공조´란 이야기이다. 설날을 맞아 우리 민족의 보존과 발전을 가능케 했던, 신라의 삼국통일과 최초의 민족통일국가 성립에 감사하면서 왜 김정일 정권이 신라통일을 부정하려고 하는지 알 것 같다. 김정일 父子는 스스로 단군이 되고싶은 것이다.
그 걸림돌이 되는 것이 신라이고 대한민국인 것이다. 가짜 단군릉을 조작함으로써 요절복통의 김일성 민족이란 말을 만들어낸 이 인간에게 아무런 유감도 느끼지 않는 자들이 개혁과 진보의 탈을 쓰고 지금 대한민국 폄하에 앞장서고 있다.
[조갑제 월간조선 편집장] http://www.chogab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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